글루코사민 ↓ 유산균제•루테인 ↑…종합비타민무기질제 가장 선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한국인이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과거에 비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선호도에도 차이가 생겼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성인 5945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로 1000명당 89.6명이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비타민C 복용이 66.2명, 오메가3가 49.5명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2주 이상 건강기능식품 복용 경험률 분석 결과 2015년 건강기능식품 복용률은 남성 35.2%, 여성 50.4%로 평균 42.9%였다. 남성은 60~70대 39%, 여성은 50대에서 60.8%로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상위 10개 품목의 경우 10년 전과 차이를 보였다.

2005년 상위 10개 품목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 ▲글루코사민 ▲인삼∙홍삼 ▲클로렐라 ▲오메가 ▲알로에 ▲효모 ▲키토산 ▲단백질∙아미노산 ▲감마리놀렌산 순이었던 반면 2015년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 ▲비타민C ▲오메가3 ▲인삼∙홍삼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D ▲루테인 ▲클로렐라 ▲프로폴리스 순으로 조사됐다.

종합비타민무기질제는 여전한 선호도를 보였지만 2005년에 복용률 2위였던 글루코사민은 2015년 상위 10개 품목에도 들지 못했다. 또 알로에와 효모, 키토산 등도 순위에서 밀려났다. 대신 비타민C,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D, 루테인 제제의 건강기능식품이 새롭게 추가됐다.

글루코사민의 복용률 저하에는 2010년 글루코사민의 골관절염 예방 효과에 근거가 없다는 보건의료연구원의 발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알로에, 키토산, 효모 등은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 근거가 적거나 없어서 복용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015년 복용률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박현아 교수는 <소비자경제>에 “이번 연구 결과로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 선택 기준을 알 수 있었다”라며 “소비자들은 효과에 대한 근거가 확실하고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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