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한국잡월드분회 조합원들은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자회사 원서 접수를 절대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해고입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한 약속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그 약속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고를 당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겁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잡월드에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청소년 종합직업체험관을 운영한다. 최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접 고용이 아닌 자회사 설립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조합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라', '잡월드분회 직접고용 쟁취'라는 문구가 앞뒤로 적힌 조끼를 입은 채 바닥에 앉아 촛불을 들었다.
 
민주노총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자회사로 가는 강사는 직접고용하는 것이고, 가지 않는 사람은 해고하겠다는 잡월드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합원들의 절박한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국잡월드분회 이주용 부분회장은 "자회사로 먼저 소속을 변경한 청소·미화 노동자분들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그분들 월급이 157만원"이라며 "고용노동부는 157만원 받는 정규직 전환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잡월드 노조는 7월18일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이후 청와대 앞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지청장실 등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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