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의사회 “프로포폴 투약 남용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제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재=곽은영 기자] 최근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약물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프로포폴 불법 투여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강남의 성형외과 A원장이 진료기록부를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 온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는가 하면 지난 1일에는 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로 재직 중인 성형외과 B원장이 병원에서 본인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등록된 장소를 벗어나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성형외과 C원장이 자격정지 기간 동안 상습 프로포폴 투약자 6명에게 1병당 30만원을 받고 총 30여회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을 드러났다.

성형외과의사회는 그간 엄격한 향정신성 약물관리를 시행해왔음에도 프로포폴과 관련해 비윤리적 문제와 불법 이득을 취하는 일이 발생한 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입장을 밝히면서 자정작용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지난 20여년 동안 성형외과 분야의 급격한 발전에서 동반되는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의사협회의 윤리규정 이외에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자체적인 윤리지침을 만들어 준수함으로써 내부적인 자정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 “미용성형수술은 질병치료와는 다른 이유로 회원들에게 엄격한 향정신성 약물관리와 교육을 실시해 왔음에도 비윤리적인 문제와 불법적 이득을 취하는 일들이 발생했기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고 안전한 수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더 엄격한 윤리규정을 적용하고 향정신성 약물의 엄격한 의학적, 법적인 테두리 내 사용에 대한 교육과 자정 노력을 하겠다”라며 “더불어 위반 행위에 대해 의사협회, 보건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무관용 원칙에 의거해 강력하게 제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유령 수술 근절도 언급했다. 환자가 마취로 잠든 사이 담당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수술을 하는 유령 수술은 명백히 불법 행위지만 의료계에서 공공연하게 시행돼 왔다. 지난 3월에는 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유령수술 등에 대한 고발에 대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수 년 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유령 수술 근절에도 전력을 다할 것”과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교육과 대상 회원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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