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추위가 빨라진 것을 소비자들보다 빠르게 직감한 유통업계의 진열대에는 이미 겨울 상품이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예년보다 추위가 빨라진 것을 소비자들보다 빠르게 직감한 유통업계의 진열대에는 이미 겨울 상품이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최민 기자] 예년보다 추위가 빨라진 것을 소비자들보다 빠르게 직감한 유통업계의 진열대에는 이미 겨울 상품이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겨울 주력 상품으로 지난달 28일 '평창 롱패딩' 2탄 격인 구스다운 롱패딩을 출시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3만장 물량이 완판된 평창 롱패딩이 10월 말 출시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출시 시점이 한 달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올해 제품은 1만장 물량으로 출시돼 현재까지 5천500장 이상이 판매된 상태다.
 
롯데백화점이 직매입해 선보이는 폭스퍼 머플러는 지난 5일 1만3천장 물량으로 출시됐는데 현재까지 2천장 이상이 팔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 상품들의 출시 시기를 모두 앞당겼다"며 "한겨울이 되기 전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U(씨유)는 찐빵 출시 시점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겼으며 핫팩도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판매를 시작했다. 쌀쌀해진 날씨를 반영하듯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찐빵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111.2%) 신장했다. 같은 기간 매장에서 구워 판매하는 군고구마 매출은 94.7% 늘었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 매출은 51.8%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채널 티몬에서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겨울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월동 준비 상품인 뽁뽁이 등 단열 시트·방풍 비닐 매출은 110% 올랐고 문풍지·틈새 막이 매출도 142% 증가했다. 특히 실내에 설치하는 난방텐트는 매출이 6배 이상(530%)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커진 일교차로 인해 핫팩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핫팩 매출도 362% 증가했다.
 
겨울 대비를 위한 인테리어 시공 상품 매출이 오른 것도 특징이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현관 중문 시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고, 커튼과 블라인드 매출도 81% 신장했다.
 
티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혹한을 경험한 데다 올해 추위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월동 준비를 하는 시점이 평소보다 많이 당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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