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이 올 3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자료=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지주사들이 올 3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면서 KB금융이 3분기에도 1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은행 등 4개 금융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64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2조5358억원)보다 20.8%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KB금융이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5.7% 늘어난 9482억 원이다. 

IBK투자증권과 SK증권,대신증권도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3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한 9,850억 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큰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원 최정욱 연구원은 “특히 대출성장률이 3%를 웃돌고, NIM도 상승전환하면서 핵심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9년간 지킨 ‘리딩뱅크’자리를 지난해부터 KB금융에 내준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8853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값이다. 신한금융은 전세자금, 기업 여신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6511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3.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15년차 이상의 준정년 특별퇴직에 따른 비용 부담 780억 원과 추석상여금 등으로 판관비가 불가피하게 증가하겠지만 금호타이어와 모뉴엘 충당금 환입 950억 원 등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이 약진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5801억 원이다. 

앞 선 은행들에는 못 미치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104.7%에 이른다.  STX 매각이익 70억 원, 충당금이 480억 원 환입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며 순이익을 매분기 증가해 가고 있지만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의식은 부족해 이번 국감에서는 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김병욱 의원 (국회정무위원회 성남시 분당을)에게 제출한 6대 시중은행과 2대 국책은행의 금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사고는 154건 발생했고 사고금액은 4684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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