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마약유통 급증 (CG) (자료=연합뉴스TV=연합뉴스)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인터넷·SNS 발달로 해외직구가 확산하고 간소화하는 통관환경을 악용한 자가소비용 마약류 밀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은 관세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마약적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히고 우려를 표했다. 

관세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북미發 마약적발 실적자료에 따르면, 북미發 마약은 2013년 74건(중량 6.2kg, 76억원) → 2017년 134건(중량 27.8kg, 293억원)이 적발됐다.

이는 2013년 대비 적발건수로는 81%, 중량 및 적발금액은 무려 348%, 28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반입경로별 마약적발 실적을 보면, 2017년에 총429건이 적발 됐다. 국제우편 270건(63%) > 특송화물 83건(19%) > 여행자 83건(17%) > 항공여행자 70건(16%) 순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반입경로별 마약적발 실적 (출처=관세청=김두관의원실)<br>
최근 5년간 반입경로별 마약적발 실적 (출처=관세청=김두관의원실)

이처럼 자가소비용 마약류 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요즘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엑스터시(MDMA)와 LSD 등 이른바 파티용 신종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얼마 전 빅뱅의 한 멤버가 대마초를 피워 화제가 된 대마류 역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종류별 마약적발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엑스터시(MDMA)가 2013년 총 12건(267g)에 불과했지만 2018년 7월 총 29건(626g)으로 142%, 중량으로 135% 증가했다. 
 
LSD는 2013년 총 2건(4g)만 적발됐다. 하지만 2017년에는 총 14건(120g)으로 600% 중량은 2,900%로 폭발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마류는 2013년 총 104건(8,1kg)에서 2018년 7월 기준으로 총 200건(20.0kg)으로 2013년도 대비 건수 92%, 중량으론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종류별 마약적발 실적 (출처=관세청=김두관의원실)

김두관 의원은 “마약류 적출국이 종전에 중국 일변도에서 미국, 대만,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고 특히, 미국·캐나다의 대마 합법화의 영향과 인터넷·SNS 발달로 다크넷(Dark net)을 통한 해외직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가소비용 마약류 밀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요즘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엑스터시(MDMA)와 LSD, 대마초 등 이른바 파티용 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원천 차단할 뿐 아니라 ‘신종마약에 대한 게이트웨이 드럭의 실상’을  대국민 홍보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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