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실)
(사진=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실)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군부대에 납품되는 해썹인증(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식품에서도 이물질 사례가 다수 적발돼, 해썹식품의 허술한 위생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4일,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입수한 국방부의 ‘최근 3년간 농·축·수산물 이물질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군부대 식품의 이물질 발생 건수는 최근 3년간 47건으로, 해당식품들은 축협·수협을 통해 납품받은 해썹인증 식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유형별로 보면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우유 등 축산물에서 이물질 40건이 발견됐고, 쭈꾸미, 꽃게, 새우젓 등 수산물에서도 이물질 7건이 군 검수결과 확인됐다.
 
군부대 납품지역별 이물질 발생 건수는 춘천·철원지역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파주·연천지역 8건, 고양시 5건, 포천 3건, 인제 2건 순으로 나타나 전방 군부대 지역에 납품된 식품에서 이물질이 다수 발생했다.
 
최 의원이 이물질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16년 경기도 고양시 군부대에서 ‘분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돼지고기에서 발견됐으며, 강원도 고성군 부대에서는 구더기가 발견됐다. 2018년에는 쥐, 기생충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
 
한편,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파주연천지역 산란계 농장을 검사한 결과, 일부계란에서 ‘살충제성분’이 검출됐다. 해당농가는 그동안 군부대에도 계란 483,840개를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살충제성분이 검출된 계란에 대해서는 실제 납품받은 물량은 없다”면서 “그동안 납품된 계란 물량을 확인한 것일 뿐 이를 살충제 계란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최도자 의원은 “군 장병에게 납품되는 해썹인증식품조차 위생관리가 허술하다”면서 “해썹인증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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