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스터 션샤인'  tvn)
(사진='미스터 션샤인' tvn)

 

[소비자경제신문=윤대우 기자] 일제시대 항일투쟁과 민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미스터 션샤인'이 종영을 앞둔 가운데 29일 방영된 '23회' 60초 중간광고에 일본 아사히 맥주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23회에는 일본군이 병원에서 어린 아이를 사살하는 장면 등,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악랄하고 잔혹한 만행이 여실히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울분을 토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tvn(CJ E&M측)은 60초 중간 광고에 일본 아사히 맥주 광고를 끼어 넣은 것이다.

중간광고는 방송사 측과 기업 간의 자율적 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현재 모든 프로그램 중간에 60초 광고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항일투쟁을 그린 드라마 중간 광고에 ‘굳이 아사히 맥주를 넣었어야 했을까’하며 분노하고 있다.

각 언론 매체 ‘미스터 션샤인’ 기사 댓글에는 아래와 같이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타났다.

foru***“미스터션샤인 중간광고에 아사히 맥주라니..Japanese number1이라니...tvn..실망이네” fjtl***"드라마 중간 광고시간에 아사히 일본맥주 광고라니!” mind****"드라마 중간에 아사히 광고 미친거아님?” 700x****"근데 왜 광고는 아사히냐? 이해불가”

lyj****"이런 훌륭한 드라마에 일본맥주 광고는 안넣으면 좋겠네요”   alst****"애국심 품어나는데 아사히 광고 너무해”    food****"아시히광고가 왠말이냐 짜증”

yong****"드라마 보고 왜놈들 만행에 분노를 금치못하겠는데 이와중에 아사히 맥주광고가 버젓이 중간에 나누는데 이게 말이됩니까”

ibbn****"아사히 광고 끊으면 안되나? 항일투쟁 이야기가 메인인 드라마에 일본 광고라니 진짜 어이가 없다” 라고 울분을 토했다.

(사진= 지난해 일본의 대표 라거 아사히 맥주가 일본에서 판매하는 캔에 전범기를 디자인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지난해 일본의 대표 라거 아사히 맥주가 일본에서 판매하는 캔에 전범기를 디자인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제품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히 맥주는 지난 2017년 12월에도 일본에서 판매되는 라거 아사히 맥주 캔 디자인에 일본 전범기가 그려있는 상품을 판매해 국내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는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의 육군과 해군에서 군기로 사용되었고 1954년 이후 다시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인 자위대기와 자위함기를 욱일기의 문양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특히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범기(욱일승천기)를 게양할 전망이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아사히 맥주는 기린, 삿포르와 함께 일본 3대 맥주 회사로 1889년 설립된 오사카 맥주가 아사히 맥주의 전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아사히주류(대표 정재학, 아사이히로시)가 아사히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 1360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부터 한국 수입맥주 시장에서 6년 연속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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