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시 뒷주머니에 휴대폰 No…음식 섭취 시 식이조절 Yes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주말까지 이어져 있어 긴 연휴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래서 명절 증후군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명절 증후군은 신체적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가족 간 갈등을 심화시켜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까지 진행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경제>는 경희대학교병원 각 전문의 자문으로 명절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짚어봤다.

명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은 가족을 챙기고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여성뿐 아니라 교통체증 속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 남성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명절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39%가 끝없는 음식 준비를 꼽았다. 이어 주방 일을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 시부모님의 잔소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답변이 각각 12%였으며 그 외 교통체증과 경제적 문제가 스트레스의 원인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등의 표면화보다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는 사람을 심리적으로 긴장시키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어 사소한 말 한마디로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고맙다’, ‘수고했다’라는 격려의 말 한마디를 전하는 것이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명약”이라고 말했다.

귀성길과 귀경길에 대한 걱정도 명절 스트레스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장시간 운전은 만성 요통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앉은 자세에서는 체중이 다리로 분산되지 못하고 허리로 쏠려 서 있을 때보다 허리가 1.5배의 하중을 더 받게 된다. 즉, 장시간 운전은 허리에 무리를 줘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해 만성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장거리 운전의 경우 허리나 목 통증과 함께 정신적 피로까지 동반하므로 운전 중 휴식은 필수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장시간 운전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척추에 부담을 많이 줄 수 있기 때문에 휴게소 또는 운전자 쉼터를 이용해 1~2시간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정 교수는 “장시간 운전 시 휴대폰이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어두면 몸에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운행 전에는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날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할 때에는 고탄수화물 음식과 당도 높은 과일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평소 혈당관리를 잘 하던 환자가 명절 이후 경과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평소 한 쪽씩 먹던 과일을 명절에는 하나를 통째로 먹거나 송편을 밥보다 많이 먹었다는 환자 등이 많은데 힘들겠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꾸준한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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