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장병훈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오는 가운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당국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남북 정상이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문'에 포함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금융회사도 (북한에) 들어갈테니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4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CEO)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산업은행 회장이 갔으니 전체적인 구도를 짤 것"이라며 "일단은 경제협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금감원이 할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동북아 금융 중심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범정부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수립한 이래, 동북아시아 금융 중심지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남북경협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동북아 금융 중심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범정부 노력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계 금융회사의 자산은 416조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수는 168개에서 165개로 다소 줄었다.윤 원장은 "한국은 고령화로 연금자산 수요 증가로 자산운용시장 전망이 밝고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한 산업과 정부 노력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은 외국계 금융사에도 값진 도약의 기회가 되고 외국계 금융회사와 한국 금융시장 간 동반 성장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천10조원으로 사상 처음 1천조 원을 돌파했다.

윤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에게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과 철저한 내부통제 체계 구축, 금융소비자 보호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취득한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성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금융시장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며 "금감원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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