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해영 의원실)
(사진=김해영 의원실)

[소비자경제신문=장병훈 기자] 전국 초·중·고교 수학여행 경비로 학생 1인당 100만 원 이상을 내고 해외로  떠난 학교가 최근 3년간 총 97개 학교에서 184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은 1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 2018 수학여행 학생 1인당 경비 100만 원 이상 학교 명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고액의 수학여행을 떠난 97개 학교 중 18개교는 3년간 총 27건에 걸쳐 학생 1인당 200만 원대의 비용을, 9개교의 경우 3년간 20건에 걸쳐 학생 1인당 300만원을 넘는 수학여행 경비를 학생들로부터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300만원이 넘는 고액의 수학여행 비용을 지불한 9개 학교는 모두 과학고, 국제고 등의 특수목적고이다. 세종시와 경기도에 위치한 특수목적고 2개교의 경우, 1인당 수학여행 경비로 4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쓴 것으로 자료에서 드러났다. 

학교등급별로는 초등학교 26개교에 49건, 중학교 9개교에 17건, 고등학교 62개교에 118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교에 48건, 경기 17개교에 35건, 부산 9개교 18건 등으로 이어졌으며 인천, 충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고액의 수학여행 경비로 학생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지적이 매년 국정감사에서 이어지는데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참여하기 어려운 고액 수학여행에 대해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를 포함해 교육당국 차원의 보다 명확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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