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장마 등으로 각종 농산물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토마토류 가격이 한달 새 최대 80%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폭염과 장마 등으로 각종 농산물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토마토류 가격이 한달 새 최대 80%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방울토마토는 1㎏당 평균 9천870원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보다 1주일 전인 11일 9천207원보다는 663원 오른 것이고, 평년 가격인 6천688원보다는 3천182원 상승한 것이다.

특히 1개월 전 가격인 5천411과 비교하면 82.4%나 치솟아 가격이 최근 급등했음을 나타낸다. 다만, 1년 전 이맘때 가격인 1만246원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열매가 작아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나 주스로도 많이 먹는다. 당도가 높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인기가 높다.

일반 토마토 역시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토마토1㎏은 전날 평균 6천58원을 기록해 11일 4천913원보다는 1천145원(23.3%), 평년 가격 5천99원보다는 959원(18.8%)이 각각 올랐다. 한 달 전 3천459원보다는 2천599원이나 뛰어 75.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 역시 1년 전 6천67원보다는 소폭 떨어졌다.

정부 역시 최근 토마토 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올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이맘때 출하되는 물량에 타격이 컸다는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폭염과 장마로 인해 토마토 수확이 엉망이됐다"며 "요즘 수확 시기를 맞은 방울토마토와 토마토가 수정과 생육이 불량하게 됐다. 그에 농산물 등급 간 편차가 심하고 절대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9월 출하되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주산지는 강원도인데, 이곳에서는 평소 물량의 50∼60% 수준으로만 출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전국 각지에서 주로 하우스 시설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강원도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다른 지역보다 노지 재배 비율이 높아 이번 폭염과 태풍에 상대적으로 더욱 취약했으리라는 시각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날씨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만큼 출하 물량이 제자리를 찾아올 것"이라며 "추석 연휴가 지나고 다음 달이 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현재 물량 자체가 부족한 만큼, 출하지를 중심으로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생육을 회복할 수 있는 영양제 공급을 지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민도 현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출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부도 출하를 독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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