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최근 시장 점유율이 높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용 엔진오일 중 점도지수 5w30 가솔린용 엔진오일로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GM자동차의 순정품 엔진오일 4종류와 합성엔진오일 12종류, 총16종류의 ‘엔진오일’ 제품을 선정, 시험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대전충남소비자연맹)

[소비자경제신문=최민 기자] 수입합성엔진오일이 KS품질기준에 부적합한데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회장 강난숙)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승용차용 엔진오일 중 점유율이 높은 16개 제품의 성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6일 밝혔다. 

비교 분석 대상은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GM자동차의 순정품 엔진오일 4종류와 합성엔진오일 12종류다.

연기관용 윤활유 KS 품질기준(KS M 2121)항목인 인화점, 동점도, 점도지수, 유동점, 저온겉보기점도(-30℃), 산화안정도(전산값의 증가, 점도비, 래커도)등 6개 항목 외 내마모 성능의 물성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입합성오일제품인 BENZ 엔진오일(독일)의 동점도가 14.01로(기준치 3.8 이상 12.5 미만) 품질기준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동점도는 잘 흐를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만약 동점도가 기준치를 넘을 경우 저항이 생겨 연비에 불리할 수 있다. 

모든 윤활유의 품질검사를 확대 시행, 품질관리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그 동안 정제광유를 70% 이상 함유한 윤활유에 대해서만 품질검사를 시행해 왔다. 정제광유(mineral oil)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윤활유 제조 원료를 말한다. 

이처럼 KS인증 엔진오일과 정제광유를 70% 미만 함유한 윤활유인 합성엔진오일은 품질 검사 관리 기관조차 없었다. 

소비자는 엔진오일의 성능을 잘 체크해 차량에 맞는 등급 엔진 오일의 선택이 필요하지만 정보제공이 잘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정비센터에서 고가의 엔진오일을 권유받아 교체하는 실정이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수입제품의 한글 표시·판매처 정보제공 미흡,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공급자·판매자의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판되는 전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관리기준 지정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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