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인사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5인의 대북 특사단은 평양에 11시간 40분을 체류하며 남북정상회담 일정·남북관계 진전·비핵화 방안 협의를 마치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했다.(사진=청와대제공=연합뉴스)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정 실장이 이날 오전 10시4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성과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한 데 이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특사단은 일정, 의제를 비롯해 이달 중 열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경호와 의전, 보도 등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와 9월 마지막 주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검토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17일∼21일 사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의 발표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킬 방안을 진전시켰다는 내용이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완전한 비핵화의 당위성과 상징적 종전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는 북한과 북한측의 성의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미국측의 입장 차를 좁힐 만한 중재안이 제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청와대는 정 실장의 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로 전환해 회의를 열고 회담 준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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