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AS] 몸집 부풀리며 업계 1위 도약 꿈꾸는 현대리바트, 소비자 관련 민원은 뒷전
[불친절한AS] 몸집 부풀리며 업계 1위 도약 꿈꾸는 현대리바트, 소비자 관련 민원은 뒷전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8.09.04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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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현대리바트의 소파를 구입한 지 1년쯤 뒤, 소파의 실밥이 터져 AS를 문의했지만 최소 25만 원 부터 50만 원 이상의 AS비용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소연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뽐므')
한 소비자가 현대리바트의 소파를 구입한 지 1년쯤 뒤, 소파의 실밥이 터져 AS를 문의했지만 최소 25만 원 부터 50만 원 이상의 AS비용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소연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뽐므')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업계의 조용한 강자로 평가받는 현대리바트가 몸집 부풀리기에 집중하는 반면, 품질과 서비스 개선은 나몰라라 한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소비자 P씨는 작년 10월, 현대리바트의 원목 식탁을 구입했다. 

P씨는 “원목 다리 4군데가 모두 갈라져 있어 교체를 요구했다”면서 “금 새 교체를 해 줄 것처럼 말했지만 1년 가까이를 끌면서 결국 스트레스만 받았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현대리바트는 연락 준다고 하고 연락 안 주더니 연락할 때마다 ‘소비자 정보가 누락됐다’ ‘전산이 안 좋다’는 등의 핑계를 댔다”며 “그러더니 한국소비자원에 문제를 제기하니 팀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했지만 이제야 식탁 다리만 교체해주겠다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경제>가 해당 사안에 대한 현대리바트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관련 사항을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한 지 나흘이 지나도록 역시 연락이 없는 상태다. 

현대리바트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타 가구업체와 비교해서도 높은 편이다. 특히 업계 1위인 한샘이 2007년부터 지역 제휴점을 늘리면서 시공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현대 리바트는 품질과 서비스 부분에서 소비자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 등에는 현대리바트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성토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대리바트 소파 절대 구입하지 마세요"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소비자는 "결혼 혼수로 구매 후 1년이 조금 지난 시점부터 실밥이 터져 AS를 문의하니, 최소 25만 원 부터 50만 원 이상의 AS비용을 내야 한다고 해 어이가 없었다"고 속앓이를 털어놓았다.  

또 다른 소비자는 “침대에서 뛰거나 한 적도 없는데 침대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주저앉아 있었다" 면서 “임시 방편으로 매트리스 2개를 겹쳐 놓고는 A/S 했다는 식으로 말 해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현대리바트 관련 민원
한 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현대리바트 침대에 대한 민원.

또 다른 소비자는 “현대리바트 인조가죽 소파를 구매한 후 얼마 못 가 왼쪽 팔걸이 부분이 까지더니 A/S를 맡겼지만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리바트측은 AS이상의 보상은 회사 방침과 규정상 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성토했다. 

이밖에도 “20만원 주고 산 소파가 1년 만에 여기저기 찢어져 수리비만 40만원이 나왔다”는 민원, “장롱 구매 2주 만에 문 6개가 모두 덜렁거리더니 결국 문 두 짝이 침대 쪽으로 쓰러졌지만 환불거절, 수차례 실랑이를 벌인 뒤 겨우 문을 교체 받을 수 있었다”는 불만 등, 모두 제품불만이나 AS 및 환불거부 등의 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 것.  

◇ 현대리바트 품질 서비스는 뒷전인 채 몸집 부풀리기 집중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L&C는 국내 대표 건축자재 전문업체로, LG하우시스, KCC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635억 원에 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합병할 경우,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된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종합 가구·인테리어부문 1위를 지켜온 한샘과 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2년 2월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2011년 약 5211억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7년 8884억 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12월에는 현대 H&S를 흡수 합병한 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833억529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3899억2483만 원)보다 3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리바트가 품질과 서비스는 뒷전으로 둔 채, 몸집 부풀리기에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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