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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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박소희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전국이 초비상 상태다. 특히, 솔릭은 지난 2010년에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보다 위력이 세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곤파스에 따른 당시 인명피해는 18명(사망 6명·부상 12명), 재산피해는 1674억 원에 달했다. 이재민도 1339명 발생했다.

현재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는 결항이 속출하고, 바닷길 또한 막혔다. 이에 제주, 전남에 태풍 경보가 예고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학교들은 일시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운항하려던 항공기가 전면 결항한다. 결항 편수는 출·도착 최소 136편으로 추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3∼24일에도 인천·김포 등 전국의 공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결항이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결항 내역은 태풍 진로·상황 등을 감안해 사전에 공지할 예정”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9개 국적 항공사에 결항 시 승객에게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준비하던 축제와 체육행사가 올스톱됐다.

대부분 태풍이 무사히 통과한 뒤 행사를 여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했지만, 개막을 코앞에 둔 일부 지자체는 미리 설치한 천막을 뜯어내는 등 안전대책을 세웠다.

아울러, 손해보험협회는 북상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관통에 대비해 침수위험 차량을 긴급 견인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는 손보협회가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난해 구축한 24시간 민관 합동 비상대응체계에 따른 것이다. 비상대응체계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운영된다.

이밖에도, 서울시교육청은 태풍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등·하교 시간 조정과 휴업을 적극 검토하도록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23일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아직 없다.

교육부는 2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어 태풍 현황과 대응조치를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솔릭은 서귀포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서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솔릭이 수도권에 상륙한 뒤 북북동방향으로 시속 24㎞로 이동하며 속초방면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의 예상 경로대로라면 한반도 전역이 ‘솔릭’의 위험반원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전라도내륙지방과 충청남도와 북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의 위험반원은 태풍의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태풍의 우측 반원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서울·경기 지방에 23일부터 50~100㎜의 비가 오고 곳에 따라 150~20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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