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부진한 내수 경기 때문에 국내 관광산업계의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문화체육관광산업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육관광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1분기 업황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3.7로, 전 분기 대비 9.7포인트 하락해 부진한 정도가 심화했다.

이는 관광업계의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로 본다.

2분기 전망은 86.0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0포인트 높으나 2분기 경기 자체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분기 현황은 관광숙박업 및 식당업(66.2)이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분기에는 문화오락 및 레저산업(105.2)과 국제회의 및 전시업(101.5) 경기는 긍정적으로 전망되나 그 외 산업은 부진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분기 대비 1분기 관광산업 업황이 악화한 이유로는 '내수 경기 부진'이라는 응답이 56.3%로 가장 높았다.

관광산업은 2분기 전망 악화의 이유를 묻는 문항에 '물가, 제품가격 상승'(19.2%)이라는 응답이 다른 문화체육관광산업 대비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다른 산업과 비교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업황이 악화(48.8%)했다는 응답이 다른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로시간 단축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40.6%)도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높았다.

관광산업은 1분기 매출 실적, 투자 규모, 채산성 등 대부분 지표에서 다른 문화체육관광산업보다 더 부진했다.

전 분기 대비 관광산업의 매출 실적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72.1을 기록했다.

투자 규모는 4.6포인트(92.8), 채산성은 10.0포인트(77.5), 자금 사정은 5.4포인트(77.4) 하락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수 경제가 주춤 했던 이유와 맞물리는 경향이 있다. 미국 달러 상승, 중국 경제 지수 상승, 코스피 하락 등도 한몫 한다"라며 "경기와 관광업은 비례 한다. 하반기에 경기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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