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질외사정…경구피임약은 부작용 우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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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곽은영 기자] 비혼여성 10명 중 9명은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보젠코리아의 경구피임약 브랜드 머시론이 최근 6개월 내 성관계 경험이 있는 20대 비혼남녀 총 400명을 대상으로 피임 방법 및 피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가 본인이나 여성 파트너가 경험할 수 있는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여성은 10명 중 9명꼴로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피임법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콘돔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가장 최근 사용한 피임법은 콘돔이 92%로 가장 많았으며 질외사정이 44%로 뒤를 이으며 주로 남성 주도적인 피임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외사정을 피임법으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 58%, 여성 31%가 ‘콘돔을 사용하면 성감이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이 밖에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가장 최근 사용한 기타 피임법으로는 사후피임약 14.3%, 피하 이식형 피임기구 0.5%, 피임 주사 0.3%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경구피임약을 피임법으로 선택한 비율은 24%로 약 복용 경험이 없는 여성들의 경우 경구피임약의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비혼여성의 57%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본인 또는 파트너가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가장 최근에 사용한 피임법으로 경구피임약을 선택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경구피임약이 모든 피임법 중 가장 대중적인 피임법으로 사용되고 평균 복용 기간 또한 8년 이상인 것에 반해 국내에서는 피임법으로 사용되는 비율뿐 아니라 복용 유지기간 또한 짧았다.

지난 3월 알보젠코리아가 실시한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경구피임약 복용 경험이 있는 19~34세 여성 중 최근 1년 내 경구피임약을 3팩 이하로 복용한 비율이 전체의 74%에 달해 복용 유지기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경구피임약 복용 경험이 없는 여성의 절반 이상은 경구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과 막연한 거부감으로 복용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몸에 좋지 않을 까봐서’라고 답했으며 41%가 ‘왠지 거부감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현재 경구피임약은 전 세계에서 연간 1억명 이상의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피임법 중의 하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경구피임약의 복용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이 3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구피임약은 1960년에 처음 발명된 이후 피임효과를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에스트로겐 함량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등 새로운 프로게스틴 성분이 개발돼 왔다.

알보젠코리아에 따르면 경구피임약의 이상반응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메스꺼움, 두통, 부정출혈은 복용 초기 신체가 피임약의 호르몬 성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복용 기간이 지속되면 점차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알보젠코리아 머시론 담당자는 <소비자경제>에 “경구피임약 성분은 몸에 축적되지 않으므로 복용을 중단하면 본래의 생리 패턴이 회복되며 가임 능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라며 “다만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자는 “이번 조사 결과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강하게 느끼면서도 경구피임약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복용률이 높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경구피임약 복용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올바른 피임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 확산 및 소비자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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