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 패밀리’ 급성장…올해 5000억 원 매출 목표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소비자경제= 이다정 기자] 보령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5000억 원을 넘긴다면 상위 제약사로써 첫 발돋움이다.

경영평가 전문 CEO랭킹뉴스의 데이터 분석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2017 경영평가에서 수익성 A+와 안전성 AA+, 활동성 A를 나타내며 종합평가 A-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회계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보령제약의 총매출은 4227억 원으로 전년(4091억 원) 대비 186억 원 상승했다. 순이익 역시 565억 원으로 전년 57억 원 보다 무려 508억 원이 올랐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다.

올해 1분기 보령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7억 원과 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보다 각각 약 12%, 81% 증가한 수치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보다 무려 144억 원 가량 증가한 63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잠정 매출 역시 1168억 원으로 1분기 보다 51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다소 부진했던 보령제약은 올해 고혈압 신약 제품군인 '카나브 패밀리'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은 약 144억 원으로 전년도 1분기 보다 약 50%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 2016년 당시 매출 445억 원을 기록했지만 다음해인 2017년에 오히려 390억 원 가량으로 역성장한 바 있다. 이에 보령제약은 지난해 재고 조정을 진행하면서 올해 초 급성장한 것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 외에도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와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 외국계 제약사에서 도입한 제품들이 매출 증가의 한몫했다.

'트루리시티'는 한국릴리와 함께 마케팅 영업인프라를 기반으로 제 2형당뇨병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프라닥사'는 올해 초부터 보령제약이 판매를 맡았다.

여기에 올해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처럼 자체 개발한 제품을 직접 생산에 나서면서 원가를 낮춰 수익을 올릴 예정으로 매출 5000억 원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은 지난해 창업 60주년을 맞아 선포한 ‘Lifetime Care Company’ 기업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들을 건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임직원 건강 증진 캠페인 ‘랩스토랑’은 과학적인 식단과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자는 사내 캠페인이다.

‘랩스토랑’ 시즌1에 참여하는 50여 명의 임직원은 하루 한 번 점심 식사 시 에 전문가들이 연구한 맞춤형 식단인 ‘랩스토랑 런치박스'를 제공 받고 꾸준한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보령제약은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한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며 “올해는 ‘카나브 패밀리’의 급성장으로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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