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사가 제안하지 않은 이상 프로모션 진행 어려워

갤럭시노트9.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진=삼성전자)

[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가 미국 현지에서 50% 할인 또는 1+1 프로모션과 함께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사들과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이러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지 않아 한국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베스트바이 등 유통점들을 통해 갤럭시노트9 사전 예약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미국 뉴욕 타음스퀘어 인근 T-모바일 매장에서는 전날 공개된 갤럭시노트9이 진열돼 있고 기기 옆에는 ‘50% 오프’라는 말이 큼직하게 쓰여 있었다.

갤럭시노트9 사전예약시 사용하던 삼성전자 단말기를 반납하면 요금 크레딧으로 50%를 돌려주는 행사다. 인근의 AT&T 매장은 아직 갤럭시노트9 실물을 받지 못했지만 1+1 행사를 하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스프린트 역시 리스 프로그램인 ‘스프린트 플렉스’로 단말기 2대를 18개월 리스해 가입하는 조건으로 ‘1+1’ 행사를 하고 있고, 버라이즌은 갤럭시노트9이나 갤럭시S9 단말 두 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요금 크레딧으로 최대 999.99달러(버라이즌 갤럭시노트9 정가)를 돌려준다. 

이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진 상황이다. 

갤럭시노트9 출고가는 한국보다 미국이 더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는 갤럭시노트9(128GB)이 109만4500원이지만, 미국에서는 999.99달러(약 112만9500원)다. 

여기에 부가세 약 10%를 붙이면 1100달러로, 124만원 가량된다. 한국과 약 14만5500원 차이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내 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을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제안하지 않은 이상 프로모션 진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항상 보면 삼성전자건 LG전자건 스마트폰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거 보면 자국인 한국 소비자들은 뒷전인거 같다”며 “스마트폰이 비싼 요즘 한국도 다른나라들 처럼 파격 프로모션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갤럭시노트9는 4000mAh 대용량 배터리, 128·512GB 내장 메모리, 최대 1TB 메모리 추가, 10nm 프로세서, 최대 1.2Gbps 다운로드 속도 등 성능으로 하루 종일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다. 

6.4인치 대화면, 촬영 환경에 맞춰 색감을 조정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하만의 AKG 기술이 적용된 스테레오 스피커, 돌비 애트모스 등 엔터테인먼트 경험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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