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 LH 의정부 민락 라디언트 캐슬 부실시공 논란
[소비자고발] LH 의정부 민락 라디언트 캐슬 부실시공 논란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8.08.13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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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관 역류 등 하자로 청원대 청원까지...
의정부 민락 라디언트 캐슬이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입주민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화장실에 역류한 똥 물이 차올랐다.
의정부 민락 라디언트 캐슬이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입주민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화장실에 역류한 똥 물이 차올라 있는 상태.(사진=입주민 커뮤니티)

[소비자경제신문=권지연 기자] LH공사가 시행한 의정부시 민락동 라디언트캐슬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일 자신을 의정부 민락동 라디언트캐슬(10년 공임) 계약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입주자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고 현장(입주할 집)에 방문해 확인해보니 오수가 넘쳐 온 집안에 물이 잠겨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직원들이 물을 퍼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먼저 연락주시 않았다. 책임자라는 분은 휴가 중이라며 연락도 안 받았다”며 해당 시공사의 무책임함을 질타했다. 

문제의 원인은 배관이 깨지면서 흙과 돌이 들어가 배관을 막았고. 깨진 배관을 그대로 매립하면서 생긴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원인은 “하자라며 수리를 해 준다고 하지만 어느 누가 새집에 입주할 부푼 마음 가득한 상황에 저런 오수를 덮어쓴 집에 수리했다고 입주하고 싶겠나. 당장 열흘 후 입주해야하는데 원상복구까지 한 달 이상 걸릴 듯하다”며 성토했다. 

해당 글에는 현재 840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사진=소비자경제)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가 민락 라디언트캐슬 단지를 직접 찾아가 보았다. LH가 지난 2016년 공급한 이 단지는 총 992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다. 

10년간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다 10년 후에 분양 전환하는 공공임대주택이어서 공급 당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사실상 무산됐지만 지하철 7호선 연장 가능성에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취재원이 현장을 찾은 10일에도 이삿짐센터의 분주한 움직임이 엿보였고 단지 곳곳엔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쓰인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사진=소비자경제)
(사진=소비자경제)
화장실을 사용하니 아랫집으로 물이 새는 바람에 배수관을 고친 후 하루종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 (사진 =소비자경제)
한 입주민은 화장실을 사용하니 아랫집으로 물이 새는 바람에 배수관을 고친 후 하루종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 (사진 =소비자경제)

지난 6일에 입주했다는 한 주민은 “어제 아침에 아랫집이 입주를 했는데 화장실에 물이 샌다고 해서 배관을 확인해 봤더니 안쪽이 깨져 있었다. 그래서 하루동안 화장실 물을 쓰지 말라고 했다”면서 “우리 집도 윗집이 이사를 와서 화장실 물을 쓰기 시작하면 물이 새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탁기 물이 빠지지 않고 역류해 문턱까지 차오른다. 어쩔 수 없이 냄새 흡입기를 끼웠다 뺐다 하면서 물을 빼며 쓰고 있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한쪽 벽이 움푹 들어갔다. 입주하기 전에 스티커 주면서 하자 있는 곳에 붙이라고 해서 붙였는데 입주해서 보니 내가 보기에는 그대로인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밖에도 “큰 벌레가 너무 많이 들어와 방충망을 해도 소용이 없다”, “엘리베이터가 너무 자주 고장난다”는 제보들이 잇따랐다. 

LH공사 측은 “오배수관이 역류했던 집은 992세대 중 1층에 있는 딱 두 집만이 문제였다”면서 “바로 원인이 되는 관을 찾아서 교체해서 물은 다 빠졌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한 집은 이달 24일, 또 한 집은 27일이 입주인데 물에 젖어 버리게 된 벽지와 장판도 입주 전까지 다 해결하기로 시공사인 KR산업 쪽과 협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소비자경제> 취재진이 해당 사안을 제외하고도 고층에서도 누수, 벌레 등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해결책을 묻자, “다른 하자로 문제가 되는 것도 모두 접수해서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새 아파트의 경우 입주 전 하자 문제는 LH뿐 아니라 다른 곳도 많다”며 에둘렀다. 

시공사인  KR산업은 “우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시공했고 나머지 하자 접수 건에 대해서도 보수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LH측과 KR산업 측이 최선을 다해 문제 해결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민락 라디언트캐슬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13일, 1층 역류 피해 입주 예정자의 글이 다시 올라왔다. 

그는 "보상 문제는 협의 중이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며 "금요일에 짐을 다 빼야 해서 다음 주부터 숙박업소에 가서 살아야 할 것 같다"며 불안한 심경을 전했다. 

아직 입주도 채 마치지 않은 아파트에서 하자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시공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 정도 수준이면 심각한 수준의 부실시공”이라면서 “LH가 항상 최저가 입찰로 하는 것이 문제다. 어떤 시공사가 걸릴지 모르는데다 퀄리티가 항상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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