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팜] 열 배출 어려운 소아 ‘온열질환’에 더 취약…생활수칙은?
[키즈팜] 열 배출 어려운 소아 ‘온열질환’에 더 취약…생활수칙은?
  • 곽은영 기자
  • 승인 2018.08.0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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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과 예방 중요...수시로 체온 체크하고 수분 관리해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소비자경제신문=곽은영 기자]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는 여전해 온열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신체가 냉각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몸에 열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더 위험하다.

소아의 경우 온열질환이 열사병 등으로 발전하면 중대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같은 때에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비자경제>는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의 자문으로 폭염 속 아이들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 소아에서 온열질환이 더 위험한 이유는?

소아는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 면적비가 높아 고온환경에서의 열 흡수율도 높다. 그러나 땀 생성능력은 낮아 열 배출이 어렵고 생리적 적응 능력 또한 떨어져 성인보다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 여름철 이상 고온이 아이들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나?

열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될 경우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 및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더운 환경에서 뛰어 놀다 보면 다리나 복부 근육에 경련이 발생해 심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이 빨라지는데 과호흡은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배출시킨다.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 호흡곤란, 어지럼증, 손발 저림, 마비증상, 실신 등이 발생한다. 이때 중심체온은 40도까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체온이 높아지지는 않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 온열질환을 방치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소아의 경우 중증 온열질환에 따른 증상이 성인에 비해 심해 더욱 위험하다. 온열질환을 심각하지 않게 여겨 그대로 열 속에 방치하면 열 탈진, 열사병 등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중심체온이 37도 이상 40도 이하로 증가하는 열 탈진은 땀을 많이 흘리고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을 보인다.

또 창백함, 근육경련, 의식의 혼미, 중등도의 탈수 증상을 보인다. 이 경우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열사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열 탈진을 신속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열 탈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연 그늘, 냉방 차량,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 등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원한 공간에서 쉬게 하며 과도한 의복은 벗기고 스포츠음료 등 전해질을 함유한 찬 음료를 마시면 대부분 금방 회복할 수 있다.

- 열사병의 경우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것이다.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아이들은 발작, 정신착란, 환각, 운동실조증, 구음장애, 혼수상태 등 성인보다 더 중대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인다.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빨라지며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의식이 저하될 경우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 무더위 속에서 아이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은?

일단 폭염일 때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할 경우 자외선 차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셔 몸 속 수분을 유지하도록 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옷을 느슨하게 하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물이나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 소아 온열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과 예방이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 특히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뛰어 노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초반에 증상이 가볍다고 무시하면 열 탈진, 열사병 등 중증 온열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아이의 체온을 체크하고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체온과 수분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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