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4% 폭락, 헝가리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168조원이 증발했다.

이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불과 두 시간 만에 겪은 추락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42% 증가한 132억3000만달러, 순이익은 31%가 늘어난 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데이비드 위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핵심인 페이스북 플랫폼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3·4분기에는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와 더불어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2분기 총비용은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악성 게시물 등 콘텐츠 감시 관리를 위해 올해 말까지 2만 명의 모니터 요원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페이스북 직원은 3만275명으로 지난해 이후 47%가 증가했다.
 
월가에서는 페이스북이 준비중인 새로운 보안 규정이 적용되면 이용자들이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돼 광고 수입과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유럽의 일반정보보호규정(온라인 데이터 사용시 이용자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은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 감소와 광고 매출 저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주가 폭락으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168억달러(약 19조 원)가 증발, 그는 부자 순위 3위에서 6위로 밀려나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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