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말까지 5.0%에서 3.5%의 탄력세율 적용

전기차와 수소차의 고속도로 이용 통행요금이 50% 할인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부터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소비자경제)
정부는 승용차(경차 제외) 및 RV(레저용차량) 등에 적용되는 개소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현행 5%에서 3.5%로 1.5% 포인트 인하한다.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박소희 기자] 정부가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깎아준다. 할인된 혜택은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누릴 수 있다. 

정부는 18일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경차를 제외한 승용자동차, 이륜자동차, 캠핑용자동차 등의 개별소비세를 연말까지 현행 5.0%에서 3.5%의 탄력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개소세 인하와 함께 승용차 가격인하를 유도한다. 지난 2015년 9월 개소세 인하 때 기업들이 차종별로 20만~267만원까지 추가 할인한 바 있다. 

이번 개소세 인하는 8월까지 시행령 개정으로 하반기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대책발표 다음날인 19일부터 소급시행된다. 

정부는 개소세 인하로 올해 민간소비 0.1~0.2%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0.1%포인트 제고를 예상했다.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하반기에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며 "승용차 개소세 인하시 소비자·중소부품협력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쌍용차, 'G4렉스턴' 최대 82만원 싸져

이와 관련해 쌍용자동차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5%→3.5%) 결정에 따른 차량 가격을 발표했다.

개소세 인하 결정으로 할인이 된 차량은 G4 렉스턴, 티볼리 에어, 티볼리 아머, 코란도 C 등이다.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투리스모는 법규상 각각 화물차와 승합차로 분류되어 개소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차종이다.

쌍용차는 차종과 트림에 따라 최소 30만원부터 최소 82만원 할인을 단행한다.

(표=쌍용자동차)
(표=쌍용자동차)

◇ 현대기아차 특별 할인 프로그램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정부의 내수 경기 활성화 의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현대·기아차는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발맞춰 주요 차종에 대한 추가 할인을 포함한 7월 판매 조건을 확대하는 한편, 7년 이상 경과 노후 차량 교체시 30만원을 지원하는 고객 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더불어 자동차 실구매 고객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7월 기 발표된 기본 할인 조건에 더해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추가 할인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19일부터 운영한다. 

추가적인 할인 혜택은 승용 및 RV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까지 대부분 포함된다.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 i30, 쏘나타, 쏘나타 HEV, 투싼 등에 대해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반떼와 투싼의 경우 기존 기본 할인 조건 50만원과 30만원에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 각각 70만원과 50만원의 할인이 주어지게 된다. 

기아차는 K3, K5, K7, 스포티지, 쏘렌토, K5 HEV, K7 HEV 모델들에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마찬가지로 K5 및 K7, 스포티지는 기본에 제공되던 할인 혜택과 이번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 각각 50만원, 50만원, 10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이와 별도로 7년 이상 경과한 노후 자동차를 교체하는 고객에게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노후차 교체 특별지원’도 마련했다. 

정부가 발표한 노후 경유차 폐차 후 신차 구입 때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은 내년도 이후 출고되는 차량에 적용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앞서 노후차 교체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세먼지 문제 저감 노력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등록원부상 신차 최초 등록일이 지난 2011년 7월 31일 이전인 승용차 및 RV(타사 차종 포함)를 6월 30일까지 본인 명의로 등록 및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면 모두 노후 자동차 교체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승용 및 RV 전 차종에 대해 노후차 교체 지원 혜택을 제공하며, 기아차는 '카렌스'와 '카니발'을 제외한 전 차종에 지원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소비 진작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번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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