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이 평균 2024시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펴낸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017년 기준 2024시간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37개국 중 멕시코(2257시간)와 코스타리카(2179시간)에 이어 세번째로 노동 시간이 길다

OECD 회원국의 평균 근로시간은 1759시간이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OECD평균보다 여전히 높다. 지난해도 한국 근로자들은 OECD평균보다 265시간 더 일한 셈이다.

지난해 가장 근로시간이 짧았던 국가는 독일(연간1356시간)이다. 이어 덴마크(1408시간), 노르웨이(1419시간), 네덜란드(1433시간) 등의 순으로 적게 나타났다.

일본은 1710시간 일해 우리나라보나 314시간 적게 일했고, 미국은 1780시간으로 우리나라보다 244시간 짧았다.

한국은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다.

일본의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주 49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의 비중을 분석한 결과 한국(2015년)이 전체 근로자의 32%를 차지해 주요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근로자 비중이 37.6%로 여성 근로자 비중(24.5%)보다 높았다.

우리나라의 뒤를 이은 일본도 20.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미국(16.4%), 영국(12.2%), 프랑스(10.5%), 이탈리아(9.9%), 독일(9.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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