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최민 기자]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대부분이 음주때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8월 여름철 휴가기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83건이다. 2013년 43건, 2014년 49건, 2015년 34건, 2016년 36건, 지난해 21건 등이다.

사망자 24명 가운데선 심장 돌연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익사 6건, 추락사 4건, 자연재해 1건, 기타 1건 등이다. 이 중, 여름철 물놀이 익사사고 6건 가운데 5건(83%)이 음주 후 물놀이로 발생한 사고였다.

음주를 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주게된다.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는데다 일부 구간에서는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 해수욕장의 경우 조수 웅덩이, 이안류, 바다 갈림길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호우주의보 등이 발효하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고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

공단은 "여름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려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준비운동을 포함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