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기념 강연회서 아시아나 사태에 대해 “비극” 언급하기도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지난 7일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유시민 작가의 신간 <역사의 역사> 출간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알라딘, 예스24 등 인터넷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역사의 역사>는 역사를 기록한 역사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역사적 사건을 추적하는 역사 르포르타주로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저술한 역사서 18권이 담겨 있다.

작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과 촛불혁명을 통해 역사가 어떻게 기록되는지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며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최초의 질문으로 돌아가 책을 집필했다. 

유시민 작가는 <역사의 역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완벽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역사를 바라보고 기록한 역사가에 대해서 말한다. 역사서를 통해 역사가가 하고자 한 이야기와 감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과 독자에게 전하려 했던 생각을 들여다본다.

책에 기록할 역사가 선정에는 보편성과 서사성이 개입됐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유명하고 보편적인 역사책 리스트 중에서 서사가 있는 재미있는 책을 선정한 것. 

책의 프롤로그에 밝혔듯 책을 읽다 보면 “역사의 매력은 사실의 기록과 전승 그 자체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시민 작가는 강연에서 자신만의 역사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책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법’으로 궁금한 사안과 문제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것. 하나의 키워드가 생기면 그에 대한 검색을 통해 연관검색을 거듭 이어 나가는 방법이다.

이날 강연회는 준비된 자리 이외에 통로 계단에까지 독자들로 가득 찼다.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철학 전공자, 생명과학 전공자, 국어 선생님 등 다양한 독자들이 역사와 관련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독자질문의 끝에는 아시아나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승무원들이 장미꽃을 들고 사랑한다 말하며 한 달에 한 번 스킨십을 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리더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은 심각하며 대책 없는 일”이라며 “역사에서도 이런 비극이 많은데 사유재산 제도에 입각한 기업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유시민 작가는 “향후 10년간은 여행작가로 여행 책을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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