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10㎍/㎥ 증가하면 폐암 위험률 22%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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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폐암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 그러나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약 80% 이상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하지 않아도 폐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유전적 변이,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하다. 최근 늘고 있는 미세먼지도 폐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자경제>는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의 자문으로 폐암의 원인과 진단법에 대해 알아봤다.

- 폐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은?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5년 발생한 폐암 중 43.7%가 폐선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뉘는데 폐선암은 비소세포 폐암의 일종이다. 선암이란 명칭에서 선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세포를 뜻한다. 암세포가 이런 종류의 세포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면 선암으로 진단한다.

- 폐암의 주요 원인은?

폐암은 흡연이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여성 폐암 수술 환자의 약 88%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하지 않아도 폐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유전적 변이, 환경적 요인, 간접흡연 등 다양하다. 최근 계절과 관계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또한 폐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해외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위험이 22% 증가한다고 한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여성의 경우 청소기와 음식 조리 시 나오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 폐암의 초기 증상은?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직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이 약 77%가 되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검사는 어떻게?

엑스레이 촬영은 폐에 혹이 생겼는지 여부를 파악할 때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검사다. 하지만 혹이 5mm 이하이거나 심장 뒤쪽 또는 뼈와 겹치는 부위에 혹이 위치해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종양의 위치와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CT, PET-CT와 같은 첨단 영상장비 검사와 조직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 최근 폐암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는 검사법은?

기존에는 목 아래 2~3cm의 피부를 절개하고 종격동 내시경을 넣어 기관과 주기관지 주위의 림프절 조직을 검사하는 종격동경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경우 전신마취가 필요해 번거롭고 통증과 흉터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을 이용해 빠르게 폐암 진단이 가능하다.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은 기관지 내시경 끝에 부착된 초음파를 통해 기관지 주위 림프절이나 병변을 확인한다.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은 수면검사로 진행하기 때문에 국소 마취 하에서 조직검사까지 간단히 시행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조직검사용 침을 이용해 폐암의 종격동 림프절에 대한 접근이 우수해 정확한 병기 확인이 가능하며 적절한 치료 방향 또한 결정할 수 있다. 1차적 검사로 적용했을 때 추가검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효율적이다.

-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폐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선암의 경우 폐의 가장자리에 주로 발생하며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림프절, 간, 뇌, 뼈, 부신 등으로 전이되기도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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