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들의 직접 고용문제를 놓고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협력사 노조간 협상이 다음 달부터 본격 진행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와 나두식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이하 노조) 대표지회장이 21일 '12차 실무협의'에서 만났다. 이들은 7월 초부터 2주간 집중 협의 기간을 가지기로 합의했다. 

삼성은 지난 4월 협력사 직원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노사가 12차례 만나 실무 협상을 진행했지만 임금 수준, 고용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으로 한다. 같은 업무를 하는 본사 직원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과 이전 경력 100% 반영할 것을 사측에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본사 입사자 연봉은 3500만원, 전체 평균 연봉은 86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협력사의 경우 초봉 1900만~2200만원, 평균 2700만~3200만원 수준이다. 

협의 기간 중 직접 고용 범위도 논의될 방침이다. 사측은 4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와 직접고용 계약 체결시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다. 

서비스 기사를 외, 콜센터 직원, 자재ㆍ접수 직원들까지 포함되는지도 관건이다. 노조는 이들까지 포함해 직접고용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협력사 직원 약 8000~1만 명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직원으로 전환된다. 

한편 이들은 다음달 14일 노조 설립 5주년을 맞아 전국 규모의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청와대와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시위 및 관련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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