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은 불법 아냐"...노조 강력 반발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 유명 위스키를 보유한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실적 부진에 갑질 논란 등으로 몰매를 맞고 있다. 히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성희롱과 욕설로 논란이 된 임원을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옹호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지난 12일 임원 A 씨의 욕설·성희롱 등 갑질 논란과 관련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투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욕설은 불법은 아니다. 여기 있는 사람 중에 욕 안 해본 사람이 있느냐"며 A 임원을 감싸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욕설을 했다고 해고할 수는 없다"며 노조의 A 임원 해고 요구를 거부했다. 노동조합의 해고 요구에 대해서는 "욕설로 해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노조는 "상급자의 위력에 의한 욕설을 일상적 욕설로 보편화 시킨 발언이다"라고 반발했다. 
 
지난 1일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A 임원의 언어폭력을 폭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A 임원은 지난해 난임을 겪고 있는 여성 직원에게 '임신하려면 남편의 등에 손톱자국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여성 직원은 충격을 받고 퇴사한 후 노조에 자신이 당한 일을 알렸다.

또 노조는 A 임원이 올해 4월 자신이 씹던 껌을 직원에게 주고 씹으라고 했고, 또 다른 직원에게는 성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노조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일관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낸 공식 성명에서 직원들에 대한 불안감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A씨를 퇴진 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욕설은 어떤 경우에도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직원들과의 자리에서 정확히 표했다”며 “욕하는 행위는 불법적 행동이라 하기 힘들고 욕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원을 해고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어떤 경우에도 어떤 이유로도 직원들을 압박하지 않는다”며 “진실을 밝힘으로써 부당한 의혹으로 인해 어떤 직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임원을 대표가 옹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불매 운동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와 SNS등을 통해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를 비난했다. 이보다 앞서 A 임원의 욕설 논란 땐 "발렌타인 불매 운동해야겠다. 사람이 우선이다", "저런 회사 제품은 불매가 약이다", "이 회사도 조사를 해야할 것 같다", "정상이 아닌 인간들이 왜이리 많은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해 일벌백계 해야 한다"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국내 대표 위스키인 임페리얼을 비롯해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인 발렌타인과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보드카 앱솔루트, 커피 리큐르 깔루아, 코코넛 리큐르 말리부, 프리미엄 진 비피터, 최고급 샴페인 페리에 주에와 멈, 호주 와인 제이콥스 크릭과 브란콧 에스테이트 등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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