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환자 해마다 증가 추세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여름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식품 위생 집중 관리에 나섰다.
 
식품 기업들은 매장의 위생 안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식중독지수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경고단계인 가운데, 강릉•포항 등 일부 지역에는 가장 높은 수위인 위험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최근 이른 더위 등 기후 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여름철(6~8월) 식중독 환자수는 2014년 418명에서 지난해 1832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 마트, 슈퍼 등 식품취급 유통업계 안전 집중관리 체제 돌입
 
국내 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업계들이 자체적인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9월까지 여름철 식품안전 집중 관리 체제에 돌입한다.
 
이 기간 회와 관련된 식품은 판매기한을 제조 후 7시간에서 5시간으로 축소하고 꼬막과 연어 등의 7개 품목은 8월 31일까지 판매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또 해당기간동안 점포 별 야간점검 실시와 작업장 조리도구 청결 상태 등의 셀프 체크리스트를 각 점포에 배포해 위생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 유통계열사와 중앙연구소 연구센터는 지난달 ‘MD 품질안전 자격제’를 실시해 식품위생법 등의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위생 안전 전문인력인 ‘하이젠 마스터’를 선출해 품질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롯데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작년 대비 평균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에 지난해 날짜와 동일한 위생점검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결정했다"라며 "이에 특별 위생 점검 기간을 지난해보다 빠르게 도입해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9월까지 양념게장•콩비지 등 13개 품목의 고위험 식품군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변질 우려가 있는 김밥•샌드위치•생과일주스 등은 판매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한다. 베이커리와 반찬류 판매시간도 2시간 줄였다.
 
◇ 편의점 업계 상품 유통 단계 관리 강화에 힘써
 
현행법상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 식품위생법 관리를 받는 편의점들도 여름철을 맞아 그에 맞는 대응에 나섰다.
 
BGF리테일은 ‘CU 집중 안전관리 캠페인’을 열고 전국 제조센터와 점포를 대상으로 선제적 품질 관리에 돌입했다. 해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BGF리테일 QC(품질관리)팀은 지난달부터 전국 간편식품 제조센터에 방문해 집중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상품 유통 단계에서도 관리를 강화했다.
 
BGF리테일은 5분 단위로 온도가 업데이트 되는 차량관제시스템을 모든 물류차량에 도입하고 유제품•음료•도시락 등이 적정 온도에서 보관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냉장온도를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를 전 점포에 배부했다.
 
이 밖에도 여름철 고객이 집중되는 휴게소,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주요 입지에 위치한 점포를 대상으로 즉석식품 미생물검사와 불시 점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도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식품안전관리 특별강화기간으로 정하고 각 GS25 점포 및 파트너사 위생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즉석식품 판매 시간을 줄이고 판매 상품도 제한한다.
 
또 식품안전관리 특별강화기간 동안 제조업체 공장의 점검을 강화하고 전체 직원 대상 위생 교육과 청결 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정기적으로 가맹점의 장비 온도 관리 및 푸드 위생 관리를 진행 중이다. 제조 파트너사 생산 시설에 대한 위생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급격하게 올라간 기온으로 작년보다 위생관리 시스템 도입시기가 빨라진 것 같다. 특히 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이용하는 편의점인 만큼 청결과 위생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본사는 자주 강조한다"라며 "이에 관련 교육도 빈도수가 많아지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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