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LG유플러스 등 글로벌 회사, SA규격 포함한 '5G 표준' 발표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5G 이동통신 글로벌 표준이 완성됐다. 

KT와 SK텔레콤은 미국 라호야(La Jolla)에서 열린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 협력 기구(3GPP) 80차 무선총회에 참여해 3GPP 및 글로벌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 50여개 업체와 함께 ‘5G 글로벌 표준’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5G 글로벌 표준은 이동통신 데이터 송·수신 모든 영역을 5G로 처리하는 ‘5G 단독’(SA, Standalone) 규격을 포함한다.

지난해 12월 승인된 ‘5G+LTE 복합’(NSA, Non-Standalone) 규격은 기존 네트워크(LTE)와 5G 기술을 융합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SA규격은 LTE네트워크와 연동 없이 5G네트워크 만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특화돼 있다.

KT는 이번 무선 총회에서 NSA(Non-Stand Alone)와 SA(Stand Alone) 주파수 기술이 총 망라된 28㎓ 주파수 대역 연구보고서(TR:Technical Report) 최종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국내 5G 주파수 대역 중 하나인 28㎓ 대역이 세계 최초의 5G 초고주파 표준 대역으로 정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KT는 3GPP 5G 연구과제 초기 논의단계부터 28㎓ 대역의 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 총회에선 우리나라 5G 상용 주파수인 3.5㎓와 28㎓간 연동기술 표준도 제안했고, 해당 기술의 조기상용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NSA와 SA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평창 5G 규격’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5G 서비스를 구현한 바 있다. 

NSA 표준은 5G와 LTE망을 연동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규격으로, 2019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는 NSA 규격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5G 글로벌 표준 완성에 따라 5G 상용 단말·장비 및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세계 ICT 기업들은 3GPP에서 합의한 글로벌 표준에 따라 기지국·단말 등의 상용 장비를 개발한다. 

KT는 올해 초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5G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하고, 6월부터는 주요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한 NSA 규격 기반의 5G 상용수준 장비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5G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KT는 기술 표준 외에도 상용 기술 등 5G 기술 전 영역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KT는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1차 표준’이 완성되기까지 ▲빔포밍,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등 전파 송·수신 기술 ▲네트워크 가상화 ▲대용량,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기술 등 5G 핵심 기술을 3GPP 회원사에 공유하며 표준 완성에 기여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세계 이통사, 제조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5G 글로벌 표준이 적시에 완성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5G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들과 함께 모바일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5G 국제표준 확정을 계기로 5G 상용망 구축 및 상용서비스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확정된 NSA 표준은 물론 새로 확정된 SA 표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 단말칩셋 제조사인 퀄컴과 함께 핀란드 노키아 본사에서 5G 국제 표준 기반의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으며,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위해 장비업체에 발송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에도 NSA·SA 표준 동시지원 요구를 포함해 상용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5G추진단장(부사장)은 “5G SA 표준 확정을 위해 노력한 3GPP와 모든 회사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이번 표준 확정을 계기로 5G 네트워크 구축과 상용화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5G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무선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1998년 창설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 기구다. 각종 표준화 기구와 ICT 기업들이 회원사들이 3GPP에 속해 있다. 

3GPP는 내달부터 5G 표준을 고도화하는 ‘2차 표준’ 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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