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유통, 식품 업계도 대북 경협사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계속적인 장기불황과 사회적인 문제에 시달리는 요즘 유통, 식품 업계는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이 경제성장에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대북 사업을 본격화 할 경우를 대비해 북방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동북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과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우선 제과, 음료 분야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기대한 것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라며 "그룹은 이 계기로 사회적인 경제활동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품 업계도 대북 경협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류 생산 전문기업 샘표는 창업주 박규회 선대회장이 북한 함경남도 흥남출신이다. 이에 샘표는 2007년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 200상자를 '북한 장류제품 보내기 운동'을 통해 북한에 보냈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샘표는 현재 특별한 대북 관련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당연히 간장이나 관련 제품과 얽힌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북한 상황을 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식품 기업의 창업주 등이 북한 출신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에 대북 사업에 적극적이다"라며 "대북 관련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경우 식품업계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오뚜기 역시 창업주가 북한 출신이다. 이에 2013년 식량난을 겪는 북한 어린이를 돕고자 쇠고기 수프 30t을 보냈으며 앞서 2007년에는 임직원이 십시일반 후원금 4천300여만원을 모아 북한결핵어린이돕기 운동본부에 전달한 바 있다.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유한킴벌리 관계자도 이날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져 기대가 크다. 북한이 개방되면 시장이 두 배가 된다는 의미다"라며 북한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한킴벌리는 북한과 교류가 재개되면 우선 한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북한 산림 재건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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