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국·외신, 북미정상회담 타전..."역사적 순간"

(사진= 채널 아시아방송 캡처)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북미 정상이 최초의 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서명하자 해외 주요 국가들은 일제히 주목했다. 

◇ 중 외교부 "북미정상회담 새로운 역사 창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면서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중국 반관영 언론 중신사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베이징에서 림 족 호 아세안 사무총장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북미 양국 최고지도자들이 한자리에 앉아 평등한 대화를 진행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대하고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 위원은 “중국은 당연히 이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아울러 이는 중국이 줄곧 기대하고 노력해 온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미 지도자가 방해요소를 배제하고 상호신뢰를 구축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바란다"면서 "또한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본적인 공동인식을 달성하고, 이를 위해 실질적인 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차이나 패싱론'에 관련해서는 "중국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왔다"고 역설했다.

이어 외교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베, 북미회담에 "北, 바른 길 걸으면 밝은 미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싱가포르에서는 지금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며 "핵·미사일,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방문 중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에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이 있다"며 "북한이 바른 길을 걸으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재차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  

◇ 폼페이오 "트럼프·김정은, 새로운 관계 시작"

이 밖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한 것을 가리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에게 전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공동 합의문에서 양국은 한반도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 주요 외신들 "세계는 중요한 변화"

북미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치자 세계 주요 언론은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등의 제목을 달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CNN은 “과거는 뒤로 하고”라는 제목을 뽑은 뒤 북미 정상이 마지막 동서 냉전을 종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세계는 중요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제목으로 채택했다.

더불어 미국 뉴욕타임스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악수에 대해 “양국에 새 장을 연, 믿을 수 없는 관계회복의 중요한 단계”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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