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용, 패션 상품 외모 몸매 관리 건강 보조식품 소비 증가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계속적인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산업 품목들의 매출은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은 자신의 외모가꾸기에는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이미용•패션 상품군이 2018년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을 맞이해 다이어트 상품과 건강식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GS샵은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2018년 상반기만 총 37만 세트가 판매되며 히트상품 1위에 올랐고 2위는 프리미엄 패션 상품 SJ와니가 차지했다. SJ와니는 손정완 디자이너와 GS샵이 협업해 만든 패션 브랜드다.
 
CJ오쇼핑은 패션 상품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하고 순위권 내 패션 상품이 6개나 된다. 1위상품은 CJ 오쇼핑의 패션 브랜드 엣지로 지난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높은 52만여 건의 주문량을 기록했고 452억 원을 달성했다.
 
또 이미용 제품군으로는 스페인 비타민C 앰플 '마티덤'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최화정쇼와 그녀의 뷰티살롱에서 3만 여 개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연달아 매진을 이어갔다.
 
마티덤 앰플 제품은 비타민 C를 포함한 멀티 비타민과 안티-에이징에 도움을 주는 프로테오글리칸을 함유하고 있는 포토에이지 앰플은 롯데 홈쇼핑과 CJ 홈쇼핑에서 매번 완판을 기록해
이미 소비자들에게 입증된 제품이다.
 
김현중 마티덤 이사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가심비, 가성비 등의 소비 트렌드가 있지만 제품 력이 월등하다면 가격도 보지 않고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있다"라며 "요즘은 뷰티 제품이 워낙 많다 보니 홈쇼핑에서 완판하는 경우가 많이 없는데, 마티덤은 제품력 하나로 매번 매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제품을 써본 소비자들의 구전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남자들이 자신의 외모 가꾸는 그루밍족의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히트상품 10위에 오른 ‘티에스 탈모샴푸 세트’의 남성 고객 주문 비중은 17%로 홈쇼핑 주고객이 40~50대 여성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또 TV홈쇼핑과 CJ몰에서 ‘고데기’ 상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의 주문량도 40%가량 늘었고, 그 중 50대 남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30%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은 외모•몸매 관리를 위한 건강 보조식품, 기능성 뷰티 제품들이 상위권 혹은 신규로 진입하면서 헬스앤뷰티 상품 소비가 두드러졌다. 관련 상품들은 주요 타깃인 4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1위 상품은 레드세럼도 인기를 끌며 총 23만7000세트가 판매된 AHC다. 롯데홈쇼핑 단독 상품인 이경제 녹용이 3위에 올랐으며, GRN다이어트 식품도 10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건강한 삶을 즐기고 살자는 4050대 소비자들이 늘어 난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전 세대가 가심비, 소확행 트렌드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가 1위에 올랐다. ‘J BY’는 2016년 하반기 현대홈쇼핑이 디자이너 정구호와 함께 론칭한 브랜드로, 특히 올해 선보인 ‘J BY 썸머 코튼 티셔츠’는 론칭 방송 1시간 만에 3만5000장 이상 팔렸고, 2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현대홈쇼핑 창사 이래 주문 수량 최다 판매 기록인 동시에 패션부문 최대 매출이다.
 
이 외에도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홈뷰티’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고데기와 염색약 판매량이 증가하며 헤어관리 상품군과 레저용 슈즈가 새롭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도 크게 늘어 고데기와 염색약 등 헤어관리 상품과 레저용 슈즈 등에서 남성 매출 비중이 30%를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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