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심의 여부에 대한 위한 임시 회의를 연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 첫 회의에서 회계 기준의 해석 등 금감원 안건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며 임시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임시회는 금감원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후 오는 20일 다시 대심제로 열어 양측의 의견을 듣게 된다. 최종 결론은 다음 달 4일 내려질 전망이다.

1차 회의는 지난 7일 재판 형식처럼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듣는 대심제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밤 11시30분쯤까지 13시간 넘게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금감원과 안진회계법인, 금감원과 삼정회계법인이 각자 주장을 펼치며 마라톤 논쟁을 이어갔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 감리 후 분식회계라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와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 원 등 고강도 제재를 건의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만약의 경우 회사에 불리한 최종 결론이 나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회계 위반 논란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금융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경영승계를 위한 고의적 분식 회계로 까지 결론이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국장은 “지금까지 금융위의 태도를 보면 항상 삼성에 우호적이었다. 금융감독원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파장이 금융권에 미칠 파장이 엄청나다. 집단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제재 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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