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공적일 것"김정은 "모든 것 이겨내고 이자리까지 왔다"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전 9시5분께(현지시간. 한국시간 10시5분)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단독회담 개시에 앞선 환담에서 "오늘 회담은 성공적일 것"이라며 "좋은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을) 만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관행이 때로는 눈을 가리고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로 두 정상은 환담장으로 이동하면서 또 짧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대화내용은 들리지 않았지만 두 정상은 이내 통역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웃으며 악수를 다시 한번 하고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환담장에 앉아서도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다. 김 위원장은 의자에 등을 기대지 않았지만 한손은 의자에 올리고 두 손 깍지를 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리 사이로 두 손을 넣고 삼각형 모양을 만들었다. 

김 위원장의 말이 끝나자 굳어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악수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3초간의 악수 후 엄지를 들어올리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싱가포르 대법원장이 사용했던 테이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마주 앉을 전망이다.

12일 현지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1939년 제작된 싱가포르 대법원장의 테이블이 사용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룬다. 만약 이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평화협정도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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