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유통업계가 캠핑의 계절인 여름 시즌을 맞아 ‘캠핑족’ 취향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60만명에서 2017년 500만명 이상으로 5년새 8배 이상 증가할 만큼 캠핑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워라밸문화가 확산되며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캠핑용품 판매고도 늘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5월 텐트, 타프, 침낭 등 텐트 용품 월 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캠핑가구 및 취사 등 캠핑용품 판매도 35% 상승했다. 특히 텐트용품 중 오토캠핑용 텐트 매출은 50% 증가했고 타프·그늘막도 매출이 71%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캠핑족이 눈여겨 볼만한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캠핑족 필수 아이템인 선글라스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전 점포에서 선글라스 페스티벌을 열고 페라가모, 톰포드 등 명품 브랜드 선글라스를 최대 50% 싼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행사 기간 제냐는 인기 선글라스 상품을 특별 할인해 20만원대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패밀리룩 패션 연출이 가능한 10가지 캠핑 티셔츠 상품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한 ‘캠핑 패밀리 티셔츠’는 지난해 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디자인을 반영해 패밀리룩 콘셉트로 선보인다. 패션 전문기업 NCF에서 디자인을 맡아 캠핑 모티브의 그래픽(Graphic)을 가미했으며 온 가족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15가지 색상의 티셔츠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캠핑 티셔츠의 인기를 감안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준비 물량을 4배 이상 늘렸으며 사전 기획을 통해 가격을 지난해 선보였던 상품 대비 20% 낮췄다.

신세계백화점은 란제리 PB(자체브랜드) ‘언컷’을 통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인견 소재의 제품을 준비했다. 인견은 나무 펄프나 코튼의 단섬유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소재로 통기성이 좋아 숨 쉬는 소재라고 불린다. 소재 자체의 성질이 차가워 여름에 쾌적하게 착용하기 좋은데다 가볍고 수분의 흡수 및 발수가 빨라 몸에 달라 붙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한 달간 언컷 브랜드 일부 폼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푸드는 캠핑 또는 여행지에서 간편히 구워먹을 수 있는 양념육 가정간편식으로 ‘올반 우삼겹’과 ‘순살 닭다리 구이’를 출시했다.

올반 우삼겹은 신선한 호주청정우의 업진살을 2.5mm로 얇게 썰어 올반 특제 소스로 양념한 제품으로 고소한 맛과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특징이다. 1~2인용으로 소포장해 캠핑지에서 남은 고기를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순살 닭다리 구이’는 소금구이 맛과 매콤한 맛 등 2종으로 출시돼 남녀노소 선호하는 캠핑용 바비큐 요리로 제격이다.

삼진어묵에서는 용기를 그대로 불에 올려 끓여 먹을 수 있는 '캠핑 어묵탕' 2종을 출시했다. 어묵과 탕소스, 건더기 스프가 함께 포장돼 물과 함께 끓이면 손쉽게 요리가 완성된다. 용기째 끓여도 괜찮은 친환경 용기를 사용했다.

동원F&B의 요리캔 브랜드 '정찬'의 '정찬 닭볶음탕'과 '정찬 안동식찜닭'도 캠핑족들 사이에 인기다. 이들 제품은 별도로 조리하거나 데울 필요 없이 따뜻한 밥에 비벼 간편하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캔에 담겨있어 상온보관이 가능해 휴대가 편리하며 190g의 소포장으로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캠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 겸 안주로 '백설 그릴후랑크' 신제품 3종을 선보이고 있다. 갈릭맛, 치즈맛, 할라피뇨 맛 세가지로 선보인 백설 그릴후랑크는 ‘캠핑과 안주’라는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식감은 살리되 육즙은 극대화하는 최적의 배합비로 출시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통업계는 트렌드에 맞게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에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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