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9종 유해성분 일반담배보다 90% 낮다" 반박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 측이 8일 "소비자를 위한 보다 정확한 해명을 기대한다"고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자사 전자담배 사용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분석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에서 주요 유해성분이 일반담배보다 적게 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점은 숨기고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만 부각시켜 발표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약처 분석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증기)에 포함된 9종 유해성분의 함유량이 식약처가 비교한 국내판매 상위 5개 일반담배(궐련)에 비해 평균 90% 적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놀랍게도 식약처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배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유해하다는 것을 시사하기 위해 분석결과 중 타르 수치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특히 타르 함유량에 초점을 맞춘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 필립모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타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왔다고 했다.
 
이어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타르는 태우는 일반담배(궐련)의 연기에 적용되는 개념이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 측은 거듭 "세계보건기구(WHO)는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혀 왔다"며 "타르는 태우는 일반담배의 연기에 적용되는 개념이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뒤 "정부는 소비자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에 접근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올바른 환경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다면서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식약처의 7일 발표내용은 담배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우려하는 국내 성인흡연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담배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소비자들은 자신들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줄 제품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에 대한 식약처의 해명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아이코스, 글로, 릴의 유해성을 분석한 결과 니코틴 평균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ISO법)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담배의 니코틴 함유량 0.01~0.7mg보다 많은 수준이다. 또 타르 평균함유량은 각각 4.8mg, 9.1mg, 9.3mg 검출됐다. 이는 일반담배의 타르함유량 0.1~8.0mg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앞서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궐련형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며 "이는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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