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뷰티 패션업계 내에서 협업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협업하면 대게 어울릴만한 동종 업계 간 혹은 특정 브랜드와 예술가의 조합을 연상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연관성이 떨어지는 업종과 '이업종 협업'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뷰티•패션업계 관계자는 “쉽게 연상되지 않는 이 업종 간의 결합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업계의 흐름”이라고 전했다.
 
◇ 여성 캐주얼 브랜드와 부라보콘의 만남
 
캐주얼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부라보콘이 만나 이색적인 감성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리비아하슬러는 부라보콘의 빨간색과 하트 무늬를 적용한 블라우스,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쉬폰 블라우스는 점처럼 디자인한 하트 모양에 장식주름을 함께 구성하여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티셔츠는 전면에 'BRAVO' 문구를 새겨 부라보콘을 자연스럽게 부각시켰다. 스카프도 블라우스와 동일한 하트 무늬를 넣어 코디 활용도를 높였다.
 
◇ 햄버거와 감자튀김도 패션으로 소화
 
SPC그룹의 외식 브랜드 쉐이크쉑이 패션 브랜드 케이스스터디와 협업으로 패션을 선보였다.
쉐이크쉑과 케이스스터디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크 셔먼'의 디자인이 접목된 티셔츠, 모자, 가방 등 총 6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의류는 쉐이크쉑의 주요 메뉴인 햄버거, 감자튀김 등을 귀여운 캐릭터로 변형해 디자인했다. 아동용 제품도 동시에 출시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즐기기에 좋다.
 
◇ 부채표 활명수와 패션의 조화
 
데님 패션 '게스'와 소화제 '부채표 활명수'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패션과 제약회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업에서 6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두 회사 브랜드인 부채표와 삼각 로고를 활용하면서 그린, 레드 컬러를 재치있게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올 여름을 겨냥해 반팔 티셔츠와 데님 팬츠 등을 선보여 패션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 소비자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겨냥하고 있다.
 
◇ 마스크팩과 유통의 이색적인 만남
 
마스크팩 브랜드 제이준코스메틱은 유통업계인 이마트와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이마트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센텐스와 협업 계약을 맺은 제이준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은 천연 향료를 블렌딩한 3단계 마스크팩 4종과 센텐스 조향사의 독특한 향으로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1~2단계에서 내용물이 다른 센텐스 샴푸, 트리트먼트, 클렌징폼을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3단계에서는 마스크팩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두 회사는 국내외 유통망 공략에도 힘을 모았다. 우선 이마트 약 150개 지점 및 센텐스 단독 매장 31곳, H&B 스토어 부츠 등에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이어서 중국, 베트남 등 해외까지 두 브랜드의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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