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이명박 정부시절 해외자원개발 업무를 맡았던 고위공직자들이 줄줄이 자리에서 퇴출되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근 청와대에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의 면직을 제청했다.

지난 2017년 3월에 취임한 문 사장의 임기는 당초 2010년 3월까지다. 청와대가 문 사장의 퇴임을 수락하면 임기 1년 9개월을 남겨두고 퇴임하게 된다.

문 사장은 2010~2011년 산업부 전신인 지식경제부에서 자원개발원전정책관을 지냈다. 하베스트와 볼레오, 웨스트컷뱅크 등 이명박 정권 시절 핵심 사업이었던 자원개발사업이 한창 진행 중일 때는 담당 국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3년에는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을 지냈다.

앞서 30일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와 청와대에서 해외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5개월 앞두고 갑작스레 면직됐다. 강 이사장의 원래 임기는 2019년 10월까지다.

산업부는 퇴임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해외자원개발 업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자체 조사 결과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하베스트, 웨스트컷뱅크, 볼레오 등 3개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추가 의혹을 발견했다면서 지난 29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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