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서울 강남구의 지원을 받은 화장품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거액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점차 풀리는 움직임 속에서 업계에 낭보를 알렸다. 
 
강남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18 중국 상하이 미용박람회’에서 화장품 중소기업 8곳이 306만 달러(약 33억 원)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23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화장품 박람회로 중국 상하이 푸둥구 신국제전람센터(SNIEC)에서 열렸다. 32개국에서 41만여 명이 참관했다.
 
구는 참가 기업의 부스비와 장치비의 70%, 편도운송비, 통역, 현지 차량을 지원했다. 또 사전 설명회를 열어 상담방법을 안내하고 한국 전시관과 별도로 강남구 전시관(사진)을 운영하며 기업들을 지원해 호평을 받았다.
 
중소기업 ‘3일에’는 바이오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내세워, 중국 왓슨스(Watsons)와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와 약 1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남성용 화장품 시장에 도전한 재영비즈는 ‘그라펜(GRAFEN)’ 브랜드로 중국 내 6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운지유한공사’와 10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구는 오는 10월 ‘유럽 통상촉진단’을 꾸려 유럽 3개국(독일·체코·폴란드)에 10개 기업을 파견하고, 11월에는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인 ‘홍콩 미용 전시회’에 8개 기업 참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는 다음 달 11일부터 참가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수진 지역경제과장은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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