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30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서 열려

(사진=국립국악고등학교)

[소비자경제=박소희 기자] 대한민국 국악 교육의 요람인 국립국악고등학교가 개교 63주년을 맞아 정기연주회 목멱예술제를 개최한다.

16일 국립국악고등학교에 따르면 목멱예술제는 전공 교육과정을 집약해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지향하는 국립국악고등학교의 대표적인 정기공연이다. 

이번에 열리는 목멱예술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입장권은 당일 저녁 6시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공연의 주제는 ‘시공의 여정’으로 국악 영재들이 시공의 문을 열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집약하도록 기획했다. 

공연은 우리가락과 우리춤을 각각 하루씩 나눠 편성했다.

우리가락에서는 전통음악인 종묘제례악 중 정대업, 서용석류 대금산조, 도드리 뿐 아니라 창작 국악곡으로는 봄과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국내 유수 작곡가들의 곡을 엄선해 춘화(조원행 곡), 춘설(故황병기 곡), 대지(조원행 곡), 가야금 협주곡 한오백년(이건용 곡),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이경섭 곡)를 연주할 예정이다. 독주 및 협연에는 교내외 유수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3학년 유소은, 김지희, 김주호 학생이 연주한다.

우리춤은 ‘연,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를 부제로 기획됐다. 사물, 사람, 자연, 신, 이 세상 모든 것들의 관계에는 인간으로 비롯된 연이 작용하고 있음을 장구가락과 어우러지는 군무 ‘합’, 나비들의 몸짓을 딴 ‘박접무’, 입춤과 소고춤을 응용한 ‘허튼춤’, 신라 화랑 황창을 기리기 위한 ‘검기무’, 신과 맺어지고자 하는 ‘승무’, 사모의 정을 표현한 창작무용과 현대무용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뿌리 깊은 문화의 힘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그 주역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립국악고등학교 김상순 교장은 “자신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지난한 인내의 과정을 이겨낸 학생들의 노력이 예술적 꽃망울로 터뜨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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