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7시 광화문서 대한한공 직원연대 촛불든다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관세청이 조양호 일가의 자택에 비밀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 회장 자택 등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2일 오전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조양호·이명희 회장 부부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함께 거주하는 서울 평창동 자택에 수사관 30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와함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의전팀과 수하물서비스팀, 강서구 방화동 본사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서도 압수수색했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세관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로 이번엔 인천공항 의전팀과 수하물서비스팀도 압수수색 대상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관세청에 조 전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에 따라 이뤄졌다.

한편 한진일가 해외 신용카드 내용 분석 과정에서 조 회장의 카드 사용액이 0원으로 나타났다. 밀수, 탈세 혐의와 관련한 수사는 이명희, 조현아, 조현민 세 모녀를 대상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별장에 고가의 가구를 들여놓으면서 이를 항공기 부품으로 속여 미국 세관 당국에 관세를 내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제보도 나와 미국 세관 당국이 조 회장 일가의 탈세 의혹을 조사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경영에 분노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한다.

이날 촛불집회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신분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검은색 계열 옷에 벤데타 가면(영화 브이 포 벤데타 속 주인공이 착용한 가면)이나 모자·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집회에 참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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