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력 부당한 업무지시 등 제보...나흘만에 참여자 600여명 넘어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불법 비리 의혹 사례를 수집해 언론 및 수사기관에 제보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21일 익명이 보장되는 카카오톡에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채팅 오픈방을 만들어 일가의 각종 비리 갑질 사례들을 공유하고 있다.
 
개설 나흘만에 참여자가 600여 명을 넘었다.
 
채팅방 참가자들은 총수 일가와 관련된 ▲ 폭언 녹취 파일 ▲갑질 폭력 부당한 업무지시 ▲강등 퇴사 ▲부당인사 ▲세관통과 탈세 비자금 ▲국토교통부 관련 비리 비위 등을 제보하고 있다.
 
이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의 객실 운항 정비 일반 화물 등 각 직문 직원들이 상당수 참여 하고 있다.  채팅방에 공유된 내용 중에는 총수 일가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내용, 면세품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승무원에게 사비로 충당 했다는 등의 내용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민감한 제보나 개인정보가 담긴 구체적인 증거 자료는 텔레그램으로 따로 수집하고 있어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익명성이 보장된다.
 
한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광고대행사업체의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고함을 지르고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갑질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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