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서브동작은 허리통증 원인… 연습량 점차 늘려야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클레이코트 시즌 대회 출전을 위해 18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봄과 함께 테니스 등 운동을 찾는 사람들이 느는 가운데 테니스로 발생하기 쉬운 부상 부위를 짚어보고 예방법을 알아봤다.

테니스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에는 발목 염좌가 있다.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 번쯤은 테니스를 치다 발목을 삐는 경험을 한다. 특히 표면이 미끄럽거나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몸을 옆으로 움직일 때, 경기에 지쳐 방심하고 있을 때 부상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발목 주위의 인대와 조직이 뒤틀리면 심한 통증과 함께 조직 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부상이 발생하면 얼음찜질과 압박, 고정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러한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발목보호대 착용이 권장된다.

테니스를 칠 때 상대방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며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동작은 종아리 뒤쪽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일으킨다. 근육이 한계를 넘으면 근육 조직이 찢어질 위험이 크다. 종아리 근육 부상은 식단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탄수화물은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이 가능해 경기 이틀 전부터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 된다. 경기 중에는 스포츠 음료를 나눠 마셔 탄수화물과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

◆ 손목 스트레칭과 보호대 착용으로 ‘테니스 엘보우’ 예방

반복되는 스트로크나 서브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어깨 통증이 있다.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 활액낭염으로 활액낭이라고 부르는 물주머니의 염증이다. 어깨 근육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근육과 뼈 사이에서 활액낭이 충돌하게 되는데 이때 염증이 생겨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된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경기횟수나 훈련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고 평소 어깨 근육의 유연성과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 된다. 초기 어깨통증은 냉찜질법이 효과적이다. 염증과 통증이 진정되면 관절범위 움직임을 찾기 위해 점진적으로 근력 강화와 안정화 운동을 하도록 한다..

라켓을 너무 세게 쥐거나 오랫동안 쥐고 있는 행동도 위험하다. 이는 팔꿈치 관절 주위 힘줄에 염증을 발생시켜 통증이 발생하는 테니스 엘보우를 야기한다. 테니스 엘보우는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 이외에도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역도,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라켓은 자신의 손에 맞는 크기를 선택하고 규칙적인 휴식과 손목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 신장근의 완전 수축을 예방하고 팔꿈치 사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테니스를 칠 때 반복되는 충격은 피로골절의 원인이 된다. 피로골절은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발생하며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긴다. 피로골절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은 운동 시 악화되며 휴식을 취하면 완화된다. 특히 서브 동작은 척추 관절 사이에 부담을 주고 골절을 발생시킨다. 허리 뼈 피로골절은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한쪽 다리로 서 있을 때 통증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는 운동습관이 필요하다. 평소 코어운동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승아 교수는 <소비자경제>에 “경험 많은 선수들도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일상에서 테니스를 즐길 때도 부상 위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며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부상에 더 취약해 서브 등 운동 연습 시 더욱 더 주의 깊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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