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흉터 사이… 상처 발생 직후와 흉터에 바르는 치료제 달라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어딘가에 긁히거나 넘어져 몸에 상처가 생기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후시딘과 마데카솔. 상처치료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후시딘과 마데카솔에 대해 단순히 제약사가 다른 상처치료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각 성분과 효능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른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

상처 초기 감염 예방용으로는 상처치료와 항생효과가 있는 후시딘이, 상처 발생 후 1~2일 후에는 흉터 재생 목적으로 마데카솔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상처’가 발생한 즉시 발라주는 후시딘

동화약품 후시딘은 후시드산 항생제 단일연고로 1980년 자체 제작돼 30년 넘게 사랑 받고 있는 상처치료제다. 후시딘은 세균을 막아주는 항생제 성분이 강해 찰과상이나 외상 등 상처가 발생한 즉시 발라주면 상처를 빨리 아물게 도와 2차 감염을 막아준다.

후시딘은 퓨시드산나트륨이라는 항생제가 주 성분으로 딱지에 발라도 피부 침투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퓨시드산나트륨은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연쇄구균에 대한 살균력이 강해 종기나 화상, 꿰맨 상처에 효과적이다. 또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아 신생아와 미숙아를 제외한 아이들 상처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후시딘을 바를 때는 일단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1일 1~2회 적당량을 상처 부위에 도포하거나 거즈에 넓게 펴 발라 붙이면 된다.

최근에는 기존의 튜브형 이외에도 휴대용, 밴드, 겔 등 제형과 용량이 다양해져 선택폭이 넓어졌다. 특히 후시딘 연고 휴대용은 1회 0.5g씩 개별 포장된 파우치 15개가 소용량으로 판매되고 있어 야외활동 시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휴대 및 사용이 가능하다.

◆ 보기 싫은 ‘흉터’에는 마데카솔

동국제약 마데카솔은 1970년 프랑스에서 수입 판매되다 1984년부터 자체 기술로 제조 판매되고 있는 식물 성분의 상처치료제로 피부 재생을 돕는다.

마데카솔의 주 성분은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상처치유 성분과 네오마이신이라는 항생제 복합성분이다.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새살이 솔솔’이라는 마데카솔의 홍보 문구의 근거가 되는 성분으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가 주산지인 식물의 정량추출물이며 콜라겐 생합성을 통한 피부 재생을 돕는다. 네오마이신은 염증 예방 효과가 있어 상처를 신속하게 치유하고 흉터를 최소화 시킨다.

마데카솔의 가장 큰 특징은 성분의 74%가 식물 성분이라는 데 있다. 특히 마데카솔 케어는 항생제 문제를 최소화 해 일반적인 상처나 민감한 피부의 상처, 어린이나 청소년의 흉터, 가벼운 화상 치료에 효과적이다.

동국제약은 현재 살균성분과 항염 성분이 복합 처방돼 일반 상처에 사용하는 복합마데카솔, 진물이나 출혈이 있는 상처 부위에 사용하는 마데카솔분말, 딱지가 생기기 전후 바르는 흉터 예방 치료제 마데카솔연고, 일반적인 상처나 어린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마데카솔연고 등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마데카솔분말은 진물을 흡수하고 출혈을 감소시키는 특징이 있어 습성 상처나 상처 부위가 넓거나 통증으로 연고를 바를 수 없는 상황에 유용하다.

올리브영 약국 관계자는 “과거에는 마데카솔과 후시딘의 차이를 모르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제품을 달라는 손님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상처와 흉터의 차이를 알고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상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세균 감염 예방인 만큼 연고의 차이를 알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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