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높아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우리나라에서 매일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40분마다 1명씩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자살로 숨진 사람은 1만3,092명,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5.6명이다.
 
2016년 한 해에만 20대 1,097명, 30대 1,857명이 자살했다. 또 10대도 273명이 삶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청소년과 청년층은 병사나 자연사가 아닌 외인사의 절반(46.4%)이 자살로 인한 사망이었다.
 
자살자가 가장 많은 연령은 40대와 50대로 각각 2,579명, 2,677명이었다. 60대와 70대도 각각 1,700여 명을 넘었고, 80대는 1,1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자살 동기는 정신적 문제가 36.2%, 경제·생활문제 23.4%, 신체질병 21.3%, 가정문제 8.9% 순이다.
 
연령대별 주요 동기는 차이가 나타났다. 30세 이하는 정신적 문제로, 40∼50세는 경제적 비중이, 60세 이상은 신체질병 문제를 이유로 자살에 이르렀다.
 
한국 자살률은 25.6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자살율 12.1명과 비교해 2.4배 높았다. 노인 자살률은 53.3명으로 전체 자살률의 2배 이상, OECD 국가 노인의 자살율(18.4명)의 3배 수준이다.
 
OECD 국가 자살률은 1985년 17.1명에서 2015년 12.1명으로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만 최근 30년 사이 11.2명에서 25.6명으로 역주행 했다.
 
남성과 여성을 비교했을 때, 남성 자살률은 36.2명으로 여성 15.0명에 비해 2.4배 높았다.
 
자살은 악성종양,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주요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자살이 2.5배나 높았다.
 
보건복지부 전명숙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앞으로 5년간 매년 1천 명씩 줄여 자살률 17명, 자살자 8,700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정부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행동계획에서 ▲자살 원인분석과 고위험군 발굴체계 구축 ▲위험군에 대한 집중관리 ▲자살시도 사후관리 등 3가지 큰 틀에서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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