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신기기 주요 수출품...올해 유통 서비스까지 진출 확산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 베트남이 한국 제품 수입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수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18일 한국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께 베트남이 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2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보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국간 우호적인 관계가 깔려있고 베트남 현지에서는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무역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 수출액 2배 이상 증가해...교역액 무려 107조원
 
한국무역협회 국제 무역연구원은 지난 20일 2020년 2대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베트남 보고서에서 2020년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액이 1000억 달러(약 107조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수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제품은 지난해 22%를 기록해 대 베트남 수출은 2014년 기준으로 223억 만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해 477억 만 달러로 2배 넘게 증가 한 것. 뿐만 아니라 한국 수출이 등락을 거듭할 때에도 베트남 수출만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연구원은 한베 자유무역협정이 양국간 거래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일을 기준으로 2년간 수출과 수입이 각각 60.5%와 61.1% 증가했다.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 역시 무역규모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8%에 달한다.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해서 경제규모가 성장속도와 함께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무역규모까지 덩달아 함께 커지고 있다.
 
◇ 한국 유통과 서비스까지 호평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이다. 소비재 보다는 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다. 그러나 베트남에선 일본과 한국 소비재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중국브랜드 조차 한국회사인 것처럼 하고 베트남에 진출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
 
한국 소비재 기업이 진출한 사례로는 GS25 정도로 아직 현지에서는 미비하기 때문에 진출 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유통과 서비스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글로법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다양한 시도를 벌이는 상황이다. 그중 베트남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한국은 한류분위기로 베트남에게 긍적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한국정부 역시 신남방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을 핵심 파트너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 페이스북 알아야 베트남시장에 진출 가능
 
베트남은 인터넷 사용인구가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5000만 명 정도 추산된다. 방송시장도 TV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인터넷 사용자 중 90%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회사 정보도 페이스북에 만드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은 페이스북 영향력이 커서 진출이 목적이라면 페이스북 활동이 필수로 해야 한다.
 
특히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면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하다. 베트남 현지 스타 유투버들은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거나 콘텐츠 홍보를 하는 등으로 현지 연애인들 못지 않게 수입이 좋다.
 
이미 한국의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들은 베트남 유투버들과 콜라보 활동을 진행하고 기업들이 많다. 기존에 소규모 소비재에 국한됐던 유투버 제휴광고들이 점점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트남 뷰티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중국이 주춤할 때 빠른 속도로 베트남 시장이 한국에게 팔을 벌렸다"라며 "베트남 현지에 이미 한국 뷰티, 패션 브랜드 매장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유투버들과 협업해 광고 마케팅을 하는 활발히 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 맞는 마케팅을 잘 하는 기업들은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편"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다. 베트남 시장에 겨냥한다면 보다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