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진로 알콜 도수 낮추자 고민하는 롯데주류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국내 주류 업계에 순한 소주 경쟁이 다시 불 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기존 17.5도인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처음처럼의 경쟁 제품인 하이트 진로가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트 진로'도  16일 출고분부터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기존 17.8도에서 17.2도로 낮추기로 했다. '처음처럼'이 '참이슬 후레쉬'보다 도수가 높아지는 셈이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도수가 낮은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의 도수를 낮추는 것은 기정 사실화 하고 있지만 얼마나 낮출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업계는 17.0도나 17.1도 정도로 낮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기존 16.8도 제품이 있는 만큼 서로 충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6.8도짜리 제품도 함께 도수를 낮추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지만 14도 대의 저도주인 '처음처럼 순하리'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참이슬과 같은 도수로 맞춰 경쟁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럴 경우 양사의 경쟁구도에 더욱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소주 업계의 양대 산맥인 롯데주류와 하이트 진로는 2007년과 2012년에 각각 19.5도와 19도로 도수를 똑같이 맞추면서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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